[특징주] 방산주, 폴란드 정권교체 '불똥' 우려에 하락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폴란드 정권 교체가 국내 방산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12일 주요 방산주가 장중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 거래일보다 2.80% 하락한 12만5천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4.04% 하락한 12만3천5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현대로템[064350]도 전일 대비 3.92% 떨어진 2만6천950원에 거래 중이며, 개장 초반에는 전날 대비 4.81%까지 하락 폭을 키우기도 했다.
같은 시각 한국항공우주[047810](KAI)는 전날보다 0.32% 하락한 4만7천300원으로 거래돼 상대적으로 작은 낙폭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폴란드 야권 연합의 일원인 시몬 호워브니아 하원의장이 폴란드 민영 방송에 "법과정의당(PiS) 임시 정부가 서명한 합의는 무효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폴란드 정치 상황 변화에 따라 한국의 방산 수출에도 불똥이 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특히 지난해 기본계약에 이어 1차 계약을 맺고 납품을 시작한 국내 방산업체 중 2차 계약을 맺지 않은 업체와 폴란드 총선 이후 2차 계약을 맺은 업체를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된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문,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8월에 K-9 212문, 11월에 천무 218대를 수출하는 1차 계약을 맺었다. 이어 폴란드 총선 이후인 지난 4일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152문 등을 수출하는 내용의 2차 계약을 맺은 상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차 계약에서 폴란드와 K-2 전차 180대 수출을 확정한 뒤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을 남겨 두고 있으며, KAI는 작년 폴란드와 경공격기 FA-50 48대의 수출 계약을 한꺼번에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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