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정부R&D 지원 우울증 디지털 치료기기, 임상 시작"
장병 대상 디지털 마음건강 서비스 3개월간 2천173명 이용…"정부기관 확대 검토"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최근 정부가 정신건강 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디지털 정신건강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한양대 김형숙 교수 연구팀이 개발 중인 우울증 디지털 치료기기가 19일 확증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확증 임상은 의료기기의 사용 목적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의 확증적 근거를 수집하고자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의 피험자를 모아 하는 임상시험이다.
김 교수팀은 과기정통부가 2021년부터 4년간 389억원을 들여 지원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정서 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개발' 연구개발(R&D) 사업 지원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우울, 불안, 강박 등에 대한 디지털 치료기기 4종을 개발 중이며 이중 우울증 디지털 치치료기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확증임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우울증 목적 디지털 치료기기가 국가 R&D 지원을 받아 확증임상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과 한양대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하며, 내년 중순까지 시험을 완료해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난 9월부터 국군 장병 대상 디지털 마음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는 병사들이 인터넷에서 병영일기를 작성하면 이를 모니터링해 감정상태를 추출하고 검사와 상담 등을 제공해 장병들이 스스로 마음건강을 돌보도록 하는 서비스다.
국군 장병이면 나라사랑포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출범 3개월 차인 지난달 30일 기준 2천173명이 이용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이용자들이 병영일기 등 서비스를 꾸준히 활용하는 추세라고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부 부처 등에도 마음건강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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