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다자 통화스와프 제도개선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신속금융프로그램 출범 합의
(세종=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기획재정부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지난 6~7일 일본 가나자와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를 주재했다고 기재부가 8일 전했다.
최 관리관은 '아세안+3(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도 참석해 역내 금융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2천400억달러 규모의 역내 다자간 통화스와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질적인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제도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외부충격 위기 때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신속금융 프로그램'(RFF·Rapid Financing Facility)을 출범하기로 합의하고, 내년 장관회의에서 최종 승인하기로 했다.
자금 지원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출자 방식'(paid-in capital)을 포함해 CMIM 재원구조를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CMIM 자금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도 인하하기로 했다.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고위직 추가 신설도 승인됐다.
최 관리관은 "역내 금융안전망이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내년 한국이 공동의장국을 수임하는 만큼 재원구조 개편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관리관은 "신속금융 프로그램, 가산금리 등 합의내용의 후속조치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 5월 '아세안+3 장관회의'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내년 5월 제5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간에 맞춰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다.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급 회의는 라오스(4월)와 한국(12월)에서 각각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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