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어선, 자국 해역서 中 벌크선과 충돌…어부 5명 구조
"중국 선박, 사고 현장 그대로 지나쳐"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어선이 자국 해역에서 중국 벌크선과 충돌해 어부 5명이 바다에 빠졌다가 당국에 구조됐다.
8일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 5일 옥시덴탈민도로주 인근 해역에서 자국 선적 어선인 'FBCA 루엘 J'호가 중국 선적 벌크선인 'MV 타이 항 8'호와 충돌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로 인해 'FBCA 루엘 J'호 선체가 파손되면서 어부 5명이 바다에 빠졌지만 하루 뒤에야 조난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표류하던 어부들은 전원 구조됐으며 건강에도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부들은 충돌 사고가 난 후 중국 벌크선이 현장을 그대로 지나쳤다고 해안경대비에 진술했다.
해안경비대는 중국 측에 사고 발생 사실을 통지하고 경위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지난 10월 2일에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에서 북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해상에서 마셜제도 선적 대형 상선이 조업 중이던 필리핀 어선을 들이받아 어부 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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