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개선 전망에 주가상승…총액 4개월만에 3조 달러 회복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인 애플이 4개월 만에 시가총액 3조 달러(3천945조원)를 회복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11% 오른 193.42달러(25만4천347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8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애플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3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49.7%를 기록했다.
애플 시총은 지난 6월 말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3조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중국에서 아이폰 매출 감소 우려 등 부진한 실적 전망 등으로 8월 4일부터는 3조 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에 1위 자리를 넘겨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성장 둔화와 중국 수요 부진 전망에도 투자자들은 애플이 상당한 현금 흐름과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을 바탕으로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는 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2023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 감소한 3천832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10∼12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에서는 4분기 매출은 1천180억 달러, 순이익은 324억 달러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한다.
또 서비스 부문의 강력한 성장도 예상된다.
UBS의 분석가 데이비드 보그트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달 애플의 앱스토어 매출이 1년 전 대비 11% 증가했다며 이는 이번 분기 서비스 부문 전체 성장률이 16%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내년 초에는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첫 주요 컴퓨팅 플랫폼인 비전프로(Vision Pro) 헤드셋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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