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강보합…KRX금값 신고가(종합)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코스피가 4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한 2,510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9.94포인트(0.40%) 오른 2,514.9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7.21포인트(0.69%) 오른 2,522.22에 개장한 뒤 2,525선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다.
정규장 종료시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569억원, 1천70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4천12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급락한 1,296.4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폭을 거의 내주고 1.8원 내린 1,304.0원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외국 우려기업(FEOC) 관련 세부 규정안 이슈를 소화하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장중 에코프로머티[450080](0.81%)가 12%대까지 급등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강보합세로 마감했고, 포스코퓨처엠(10.83%)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이차전지 업종 내에서도 이슈에 따라 등락 폭이 차별화되는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대한 시장의 비둘기파적인 해석, 미 국채 금리 레벨다운, 원/달러 환율 반락 등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며 "FEOC 세부 규정 발표 이후 종목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나며 코스피는 최근 박스권 상단인 2,520선 회복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0.83%), LG에너지솔루션[373220](0.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4%), 포스코홀딩스[005490](0.21%), 네이버(2.18%) 등은 올랐으나 SK하이닉스[000660](-1.13%), 현대차[005380](-0.66%), 기아[000270](-1.98%), LG화학[051910](-2.77%), 삼성SDI[006400](-1.68%)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24%), 증권(1.97%), 철강 및 금속(0.84%) 등은 올랐으나 기계(-1.41%), 의료정밀(-0.87%), 화학(-0.6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포인트(0.15%) 오른 828.5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0.17%) 오른 828.66에 출발한 뒤 최고 837.95까지 올랐으나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상승 폭을 거의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천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천773억원, 2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삼성SDI와 대규모 수주 계약을 공시한 에코프로비엠[247540](15.36%)이 급등한 가운데 에코프로[086520](-7.87%), 알테오젠[196170](-4.96%), HPSP[403870](-2.11%), JYP Ent.[035900](-3.2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33%) 등은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6.63%)와 HLB[028300](3.47%)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5천467억원, 10조3천62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는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이 장중 8만7천910원까지 오르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으로, 종전 최고가는 지난 5월 4일 기록한 8만7천610원이었다.
종가는 전장 대비 1.84%(1천580원) 오른 8만7천300원에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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