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교전 재개 이틀째 400곳 공습…하마스 "240명 숨져"(종합)
현지 매체 "하마스 지도부 있는 가자지구 칸유니스서 지상전"
"이스라엘, 시리아도 공습"…레바논 등 접경지 확전 우려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일시 휴전이 종료된 뒤 이틀째인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전날 오전 7시 교전이 재개된 후 이날 오전까지 만 하루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400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특히 칸유니스에서만 50개 목표물을 공격하는 등 남부 지역을 광범위하게 타격했다. 이 지역에는 하마스 지도부 일부가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북부의 지상 전력은 또 다른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가 사용한 이슬람사원 등을 공격했다.
해군은 PIJ가 보유한 해상 전력과 가자지구 남부의 하마스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고 IDF는 덧붙였다.
AFP 통신은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치명적 공습을 가하면서 가자지구에서 잿빛 연기가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IDF 라디오방송은 이스라엘 병력이 가자지구 북부 도시 가자시티와 베이트 라히아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에서 대규모 지상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조너선 콘리커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 군사 목표물들을 타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하마스의 작전지휘본부와 지하시설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정부는 휴전이 깨진 이후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240명이 사망했으며, 540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도 조직원들에게 전투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에 따르면 하마스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하마스 무장세력이 전투를 재개하고 가자지구를 방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가자지구에 접경한 이스라엘 남부 홀리트와 수파 키부츠(집단농장)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이스라엘은 전날 하마스가 합의 조건을 위반했다며 일시 휴전 7일 만에 전투 재개를 선언한 직후 남부 칸유니스와 라파를 포함해 가자지구 곳곳에서 공습과 교전에 나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주변으로 확대될 우려도 있다고 AFP는 짚었다.
시리아 국방부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근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방부는 "오늘 오전 1시 35분 이스라엘이 점령지 골란고원 쪽에서 공습했고 다마스쿠스 근처의 일부 지점들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헤즈볼라 측 대원 2명이 전사했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조직원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nojae@yna.co.kr,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