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적 교전 중지 연장 노력…교전 재개는 하마스 탓"(종합)
아랍국가 외교수장 만난 블링컨 "모든 인질 석방 위해 고강도 노력"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교전이 재개된 것과 관련,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와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를 연장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교전 중지가 끝난 것은 하마스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는 교전 중지를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을 제공하는 데 실패했다"며 "책임은 하마스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계속해서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고 (가자지구에) 더 많은 구호품이 전달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 사안에 계속 깊이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전 재개 이후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중단됐다면서 "하마스가 자기들이 주장하는 대로 팔레스타인인을 생각한다면 교환할 수 있는 인질 명단을 제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어줄 여성과 어린이 인질이 더 없다는 하마스 주장에 대해서는 테러 단체의 말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차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중동 지역 정상들을 만나 인질 석방과 전쟁 후 구상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NSC는 대변인 명의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NSC는 남아있는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계속해서 깊이 (이 문제에)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NSC는 인질 석방과 맞물려서 계속됐던 교전 중지 상황이 종료된 것에 대해서는 "하마스는 지금까지 휴전 연장을 가능하게 했던 인질 명단을 제공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이날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요르단, 카타르 등 아랍국가 외교부 장관과 만난 뒤 "우리는 모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는 데 강도 높게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사람이 가족과 다시 만나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계획"이라면서 "여기에는 지난 7일간 작동했던 프로세스를 (다시) 추구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 노력은 매시간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의 중재로 인질 석방과 교전 중지에 합의했으나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가 협정을 위배했다면서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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