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말 이웃사랑성금 500억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어려운 경영 환경 속 성금 규모는 그대로…25년간 누적 성금 8천200억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감사패 수여…삼성, CSR 달력 29만개 임직원 지급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이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은 1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서준영·황준 삼성전자 사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올해 연말 이웃사랑성금에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지난해에 이어 회사 기금 외에 23개 관계사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됐다.
삼성은 IMF 경제위기 직후인 199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1999년 당시 100억원이던 성금 규모는 2012년부터 500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은 올해 경기 부진으로 반도체 사업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운 와중에도 연말 성금 규모를 작년과 같은 500억원으로 유지했다.
삼성이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8천200억원이다. 삼성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매년 12월 1일 시작하는 '희망나눔캠페인'의 첫날에 기부하며 다른 기업의 기부 동참을 이끌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성금 전달식에서 삼성의 이 같은 노력에 고마움을 전하는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병준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이 지속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아졌다"며 "삼성이 기탁한 소중한 성금은 우리 이웃들이 더 나은 삶을 꿈꾸고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3월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임직원과 만나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인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은 유니세프, 푸른나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JA코리아 등 비정부기구(NGO) 8곳과 함께 제작한 2024년도 탁상 달력 29만개를 임직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달력은 삼성과 NGO가 함께 하는 청소년 학습지원, 취약계층 어린이 지원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업 소개와 활동사진을 담고 있다.
삼성이 구입한 달력 비용은 다시 NGO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진행하는 CSR 사업에 활용된다. 올해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14개 관계사가 탁상 달력 구매에 참여했다.
이와 별개로 삼성 임직원은 지난달 15일부터 5주간 진행되는 삼성 '기부페어'에 참여해 2024년 한 해 동안 월 급여 중 일정액에 대한 기부를 미리 신청하고 있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삼성청년SW아카데미 등 청소년 교육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등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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