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스펀드 투자손실에 KDB생명도 메리츠증권에 소송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롯데손해보험[000400]에 이어 KDB생명도 미국 가스펀드 투자 손실과 관련해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메리츠증권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상대로 계약 취소로 인한 부당이득 반환청구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이날 제기했다.
KDB생명 측은 "롯데손보가 작년 11월 같은 사안으로 낸 소송에 관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메리츠증권이 중요한 투자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소송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손보와 KDB생명은 메리츠증권이 2018년 조성한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관련 펀드에 각각 5천만달러, 3천만달러를 투자했다가 미국 기업들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전액 손실을 봤다.
이들은 자금을 모집한 메리츠증권이 투자 권유 당시 대출 원리금 미상환액 증가 가능성과 담보 구조의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메리츠증권 측은 투자자들과 현지실사를 마치는 등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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