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출범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3분기 순익 86억원

입력 2023-11-30 14:04
토스뱅크, 출범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3분기 순익 86억원

여신 잔액 11.2조원·수신 잔액 22.7조원…고객 수 799만명

고금리 속 순이자이익 3천918억원…전년 동기의 3.3배

중·저신용비중 줄면서 건전성 개선…3분기 말 연체율 1.18%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0일 경영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7∼9월) 8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 2분기 105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토스뱅크는 "가입자, 여신, 수신 등 '삼박자' 균형 성장으로 흑자전환했다"며 "현재 현금흐름과 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면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말 여신 잔액은 11조1천877억원, 수신 잔액은 22조6천863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분기 말(10조458억원, 21조5천332억원)보다 1조1천419억원(11.4%), 1조1천531억원(5.4%)씩 늘었다.

고객수 역시 3분기 말 기준 799만명으로, 2분기 말(690만명)보다 110만명 가량 증가했다.

고금리 시기 이자수익도 토스뱅크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토스뱅크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3천918억원으로, 전 분기(2천438억원)보다 1천480억원(60.7%) 증가했다. 전년 동기(1천162억원)의 3.3배 수준이다.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2.06%로 전 분기(1.92%)보다 0.14%포인트(p), 전년 동기(0.54%)보다 1.52%p 뛰었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분기 말 34.5%로 2분기 말(38.5%)보다 4.0%p 낮아졌다.

고신용대출이 늘어나는 동안 중·저신용대출은 크게 늘리지 않은 영향이다.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조절하면서 건전성 지표 중 연체율은 개선됐다.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18%로, 전분기 말(1.56%)보다 0.38%p 내렸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7%로 전 분기(1.26%)보다 0.01%p 상승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3천3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3.33%다.

토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03%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흑자전환, 전월세자금 확대 등에 힘입어 자본적정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성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빠른 분기 흑자에 도달한 만큼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가장 성실히 실천하는 은행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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