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디자인총괄 "재활용소재, 비용 더 들지만…그게 우리 미션"
볼보 EX30 간담회…"지속가능성에 더욱 가치 뒀다"
전면부는 '스타워즈' 헬멧서 영감…"가장 안전한 차 시각적 표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차에 재활용 소재를 써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면 오히려 비용이 더 들고, 재료를 공급받기도 쉽지는 않아요. 볼보는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차를 만들겠다는 미션을 가진 브랜드이기에 계속 노력하는 겁니다."
볼보 글로벌 익스테리어(외장) 디자인 책임자인 티 존 메이어 총괄은 29일 EX30 출시 기념 팝업스토어가 꾸려진 서울 성동구 '피치스 도원'에서 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볼보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볼보의 디자인 철학이 가장 잘 반영된 차다.
가죽 대신 재활용 데님과 아마(亞麻) 기반 합성섬유 등으로 내장재를 만들었다.
메이어 총괄은 "아마는 린넨 직물의 부산물로 보통은 그냥 버려지는데, 저희가 새 목적성을 부여해 소재로 사용했다"며 "이런 천연소재와 재활용 소재를 잘 섞어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정식 운영되는 EX30 팝업스토어에서는 버려진 폴리염화비닐(PVC) 창틀 조각 등 실제로 EX30 내장재로 쓰인 재활용 소재가 전시됐다.
메이어 총괄은 EX30 시트에 사용된 70% 재생 폴리에스터를 포함한 울 혼방 소재에 대해선 "소재의 청결성과 지속성에 대한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며 "울 혼방 소재는 더울 때는 시원하게, 추울 때는 따뜻하게 해 주는 속성이 있고 '패셔너블한 옷에 앉아 있는' 느낌을 준다"고 답했다.
메이어 총괄은 "볼보는 인간 중심적인 브랜드이며, EX30을 시작으로 좀 더 지속가능성에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성을 중요 가치로 여기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것이다.
메이어 총괄은 EX30에 대해 "컴팩트한 SUV이지만, 대형 SUV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비율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EX30은 전장 4천233㎜, 전폭 1천836㎜, 전고 1천555㎜, 휠베이스 2천650㎜의 제원을 갖춰 동급 차량에 비해 휠베이스가 긴 편이다.
또 전면부 디자인에 대해서는 "공상과학(SF) 영화 '스타워즈'의 헬멧에서 영감을 받았다. 자신감이 있으면서도 일종의 보호막 같은 디자인"이라며 "볼보는 가장 안전한 차이기에 이를 시각적으로 좀 더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한 EX30은 국내에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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