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믹지하드도 "인질 몇명 넘겼다"…석방에 첫 참여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지하드(PIJ)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인 인질 일부를 석방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타스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PIJ의 군사 조직 '알쿠드스 여단'은 이날 소셜미디어인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우리는 억류했던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 몇 명을 협상 합의의 일환으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최대 무장정파인 하마스뿐 아니라 PJI 조직원들이 인질들을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넘기는 영상을 내보냈다.
인질 인계 현장에서 하마스와 PIJ 조직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 무장하고 있었다고 AFP 통신 기자가 전했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다음으로 큰 무장세력인 PIJ가 인질들을 풀어줬다고 밝히기는 처음이다.
인질들은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돼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마스가 최근 석방 대상 인질을 제때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스라엘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휴전 닷새째인 이날 이스라엘군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가자지구에 인질로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인 10명과 외국인 2명 등 12명이 추가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시 휴전이 시작된 지난 24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인질은 모두 8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인은 60명이고 외국인은 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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