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휴전 추가 연장, 하마스의 석방 대상 인질 확보에 달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추가 연장 여부는 하마스 측이 석방 대상 인질을 확보할수 있는 지에 달려있다고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 외무부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휴전을 추가로 연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휴전 연장은 향후 하마스가 추가로 석방할 인질을 확보하는데 달렸다"고 말했다.
카타르 측은 연장된 이틀동안 추가로 석방될 20명의 인질 이외에 현재 가자지구에 얼마나 많은 인질이 남아있는지 입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무장대원들을 침투시켜 학살하고 240여명의 인질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하마스는 이 가운데 미국인 모녀를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석방한 데 이어 사흘 뒤 고령의 이스라엘 여성 2명을 풀어줬다.
이어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일시 휴전이 시작된 지난 24일 이후 나흘간 총 50명의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19명을 석방했다.
애초 28일 오전에 종료될 예정이던 일시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하는 대가로 하마스는 앞으로 이틀간 20명의 인질을 추가로 풀어주기로 했다.
약속된 나흘 이후 하루 10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면 휴전을 하루씩 연장하는 조건도 합의에 포함된 내용이다.
그러나 하마스는 최근 석방 대상 인질을 제때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에서 끌려온 인질을 여러 곳에 분산했는데다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공습에 일부 인질을 관리하는 무장 조직 및 민간인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아동 인질을 풀어줄 때 어머니를 함께 풀어준다는 합의를 지키지 못하거나 인질 가운데 일부가 50일이 넘는 억류 기간중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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