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중일 정상회의 조건'에 "마주보고 좋은 분위기 조성해야"
中 외교부, 2019년 3국 정상회의서 채택된 '향후 10년 3국 공동비전'도 언급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외교당국이 한중일 3국 협력과 관련해 "3국은 함께 노력하며 서로 마주 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외교부가 전날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이후 발표한 자료에서 언급한 3국 정상회의를 위한 '조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 달라는 연합뉴스의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3국은 정상회의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9년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향후 10년 3국 공동비전'을 언급하며 외교장관회의에서 정상들의 공동인식(합의)을 이행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말미에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대해 소개하겠다며 전날 공개한 중국 외교부 발표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장관은 26일 부산에서 만나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3국 정부 간 협의체들을 복원하고 정상화하기로 했다.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은 회의 이후 "(3국은)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한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차기 정상회의 준비를 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3국은 정상회의를 위해 조건을 만들고, 관련 준비 작업을 가속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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