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학자들, 도쿄서 저출산 문제 논의…"인구감소 속도 늦춰야"
한일경제포럼 개최…주일대사 "양국 실질적 협력 심화해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한국과 일본 경제학자들이 25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경제포럼'에서 양국이 모두 직면한 문제인 저출산·고령화의 해법을 논의했다고 주일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경제학회, 일본경제학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학계와 재계, 언론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 강연자로 나선 기타오 사기리 도쿄대 교수는 저출산 대책을 수립하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미시적·거시적 흐름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타오 교수는 여성이 '경력' 아니면 '자녀'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환경을 개선하고, 소득을 증대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철희 서울대 교수는 인구 감소 속도를 늦추고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지금의 시스템이 유지되는 경우 인구 변화에 의해 심각한 불균형이 야기될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확인하고, 인구 변화 시나리오별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개회사에서 "올해만 한일 정상회담이 7회 개최되고, 각급 각료 회의가 재개되는 등 한일 관계가 빠르게 개선됐다"며 "가치관과 소득 수준이 비슷한 양국이 저출산·고령화 문제 대응을 포함해 실질적 협력을 심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