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中日정상회담 중대한 의의…관계안정 긍정 신호"
시진핑 최측근 차이치, 방중 日 공명당 대표단 접견…"우호적 상호 인식 만들자"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내 일본 전문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뤄진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관계 안정을 위한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를 내놨다.
양보장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장은 23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16일 만남은) 중일 양국 지도자가 1년 만에 다시 회담한 것으로 의의가 중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소장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양국의 전략적 호혜 관계를 재확인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일본 정부와 언론들이 2008년 합의한 '전략적 호혜관계'를 다시금 포괄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점에 주목한 것과 겹치는 평가다.
양 소장은 "양국은 중일 4대 정치 문건의 원칙·공동인식 준수를 천명하면서 전략적 호혜관계를 양국 관계의 지위로 재확인했고, 신시대의 요구에 들어맞는 건설적이고 안정된 중일 관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며 "중일 관계의 쇠퇴를 멈추고 안정을 촉진한다는 중요하고 긍정적인 신호를 대외적으로 발신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회의가 일련의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면서 "중국과 일본은 모두 세계 경제 강대국으로서 경제적 상호 보완성이 강하다.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은 명백히 일본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일본 내에서도 중국과 일본의 디커플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양 소장은 "양국이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외교·정당·의회·경제·국방 등에서 영역별·층위별 소통을 적극 추진해 신뢰 증진과 의혹·우려 해소, 오판 방지를 해야 한다"면서 "아시아의 주요 국가이자 세계 제2, 3 경제체로서 더 높은 위치에서 넓은 시야를 갖고 지역·국제 사무에서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 최측근 중 한 명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는 전날 중국을 방문한 일본 연립 여당인 공명당 대표단을 만나 "양국 집정당(집권당)은 지도자들이 달성한 중요 공동 인식을 잘 이행하고 상대방의 발전과 전략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상호 인식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차이 서기는 역사 문제와 대만 문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등에 관한 중국의 입장도 설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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