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사우디 정부조달 입찰하려면 사우디에 본부 둬야"

입력 2023-11-23 06:00
"내년부터 사우디 정부조달 입찰하려면 사우디에 본부 둬야"

코트라·사우디 투자부, 정책 설명 웨비나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공동으로 사우디의 '중동지역본부 유치정책'(RHQ)을 설명하는 웨비나(웹+세미나)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사우디는 내년 1월부터 다국적 기업이 사우디에 지역본부를 두지 않은 경우 정부조달 프로젝트에 입찰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사우디에 지역본부를 두는 경우 기존의 사업 라이선스와는 별도로 'RHQ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고, 'RHQ 라이선스' 발급 1년 안에 15명의 지역본부 직원을 채용해야 한다.

또 사우디 투자부에서 지정한 필수 활동도 이행해야 한다.

다만, 사우디는 RHQ 프로그램으로 설립된 중동지역본부에는 10년간 사우디인 의무 고용 면제, 비자 관련 규제 완화, 부양가족에 대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준다.

오마르 알네피시 사우디 투자부 RHQ 파트너십 디렉터는 행사에서 "중동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은 RHQ 프로그램에 대해 충분한 숙지가 필요할 것"이라며 "산업과 기업별로 판단기준이 다르니 투자부와 상의해달라"고 말했다.

김두식 코트라 리야드 무역관장은 "사우디는 RHQ 말고도 자국 기업 우대정책과 자국 생산 비중 확대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사우디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정책 동향을 충분히 점검해 전략을 면밀히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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