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방지 총력"…DL이앤씨, 출입통제 강화·첨단장비 확대
외부 컨설팅 기관으로부터 본사·현장 안전보건체계도 점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DL이앤씨가 건설현장의 근로자 출입 통제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는 등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첨단 스마트 장비를 활용해 사람이 감시하기 힘든 부분에서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안전관리 취약 시간대에 인력 투입 등을 통해 사고 발생을 줄인다.
임의로 진행되는 작업은 사전 차단하고,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은 더욱 강도 높게 실시한다.
DL이앤씨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인명사고 등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같은 안전 관리 강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DL이앤씨 소속 사업장에서는 모두 7건의 사고가 발생해 8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DL이앤씨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 9월부터 약 2개월간 고용노동부 지정 안전관리 전문 컨설팅 기관인 산업안전진단협회와 함께 본사 및 현장의 안전보건체계 점검도 실시했다.
DL이앤씨는 우선 현장 근로자 출입 통제 시스템을 강화해 당일 작업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인원의 현장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협력업체 등이 본사의 승인 없이 현장을 출입하며 임의로 작업을 진행하다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올해 안면인식시스템 등의 첨단 장비를 도입했다.
근로자 대상 안전교육도 강화했다. 매일 작업 투입 전 안전교육이나 회의에 참석하도록 하고 인증 스티커를 안전모에 부착해 교육 이수 여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 위치기반 안전 플랫폼을 구축, 근로자가 밀폐공간이나 가설시설 등 위험구간 진입 시 경보음이 울리도록 조치했다.
각종 건설 장비에도 접근 센서와 인공지능(AI) 카메라를 부착해 작업 반경 내 근로자 진입 시 신호수와 장비 운전기사에게 비상 알림을 울려 작업을 즉시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도 이러한 플랫폼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교차 확인을 강화하고, 협력사 관리자에게까지 메시지가 자동 전송되도록 했다.
모든 사업장에 CCTV를 확대 설치하고, 본사에서 이중으로 현장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중앙관제실도 운영 중이다.
조회 시간이나 점심시간 같은 안전관리 취약 시간대에는 순찰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DL이앤씨는 관계자는 "최근 실시한 협회 점검 결과도 면밀히 분석해 개선방안이 있다면 본사와 전 현장에 전파해 유사한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