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北위성 궤도진입 확인 안돼…추가 발사 가능성도"(종합)

입력 2023-11-22 17:26
日정부 "北위성 궤도진입 확인 안돼…추가 발사 가능성도"(종합)

"선박·항공기 경보발령 내달 1일 0시까지 유지…북러 협력, 핵탄도 미사일 기술 이전 가능성 우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22일 북한이 전날 밤에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추가로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내달 1일 0시까지 경보 발령 상태를 유지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설명하고 "이번 발사와 관련해서는 종합적, 전문적 분석을 시행할 필요가 있어 그에 상응하는 시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궤도 진입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은 실패 쪽으로 간주하는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분석 중"이라고만 답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 10시 42분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해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러면서 빠른 기간 내에 여러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쓰노 장관은 "북한은 지난해부터 유례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거듭해 왔고, 미사일 관련 기술과 운용 능력을 급속하게 향상했다"며 "북한이 향후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하는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위성 발사에 대비해 지난 5월 발령한 파괴 조치 명령의 지속 여부는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한 뒤에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이 애초 통보한 22일 0시부터 내달 1일 0시 사이의 예고 기간에 추가 발사를 강행할 지에 대해 "앞으로도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은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 등을 예단해 말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통보에 따라 발령된 선박이나 항공기 등에 대한 경보는 내달 1일 0시까지 유지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위성 발사에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지만 "북러간 협력이 핵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깊이 우려한다"고 언급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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