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업체 주가, '대출 화이트리스트' 정책 기대감에 강세

입력 2023-11-21 16:41
中부동산업체 주가, '대출 화이트리스트' 정책 기대감에 강세

장초반 급등 후 상승폭 일부 반납…'구조조정 여건 충족' 수낙, 장중 26%↑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부동산업계에 대한 중국 당국의 금융 지원 기대감 등에 힘입어 21일 범중국 증시에서 부동산 관련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부동산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HSMPI)는 이날 장 초반에 전장 대비 5.7% 올랐다가 상승 폭을 일부 반납, 한국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전장 대비 2.7%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 기업 수낙은 구조조정 여건을 충족했고 부채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는 발표 속에 장중 26.6%까지 급등했고 룽후와 시젠 주가도 크게 뛰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이들 기업의 국채 가격도 뛰었다.

앞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완커·룽후 등 부동산기업 50곳가량에 융자 등 정책적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최근 인민은행 등이 연 금융기구 좌담회에서 당국이 부동산기업 관련 대출을 확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 CGS-CIMB증권의 레이먼드 청 분석가는 "당국이 부동산 업계 지원에 더 주도적으로 나섰다니 기쁘다"면서도 "유동성 문제가 있는 기업들이 조만간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01%)와 선전성분지수(-0.39%),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13%)는 보합이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0.02%),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0.19%), 홍콩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주가를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0.08%)도 보합이다.

코스피(+0.77%), 대만 자취안지수(+1.20%), 호주 S&P/ASX 200지수(+0.28%)는 상승 마감했지만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0.10% 내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일본 제외)는 9월 18일 이후 2달여 만에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 흐름은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5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74%), 나스닥 지수(+1.13%) 등이 동반 상승한 미국 증시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이날 있었던 160억 달러(약 20조6천억원) 규모 20년물 미 국채 입찰에서 탄탄한 매수세가 확인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와 내년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 국채 금리는 2년물이 4.909%, 10년물이 4.408%, 20년물이 4.775%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30 내린 103.287이고,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92달러 오른 온스당 1,991.83달러다.

시장에서는 21일 나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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