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흑연 세계 점유율 91%"…산은 핵심광물 공급망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이차전지 소재 등 국가 핵심광물 전반에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 핵심광물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GVC)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가 핵심광물은 위기 시 국내 산업 및 경제에 파급효과가 커 경제 안보 차원에서 관리해야 하는 광물로, 정부는 지난 2월 33종을 국가 핵심광물로 선정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이중 이차전지 4대 소재(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및 희토류, 텅스텐에 대한 연구가 담겼다.
산업은행이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 등 국내 자료와 미국 지질조사국 등 국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중국은 구형흑연(흑연광석을 고품질 음극재 제조에 적합한 형태로 가공한 중간원료) 기준 2022년 생산량이 820만t으로 글로벌 점유율 91%를 차지했다.
중국은 12월부터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흑연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특히 채굴된 광물이 정련·제련 등 중간 단계에서 중국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희토류의 경우 중국이 채굴, 생산 및 제품(영구자석 등) 전 단계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도 해외자원 개발 등 공급망 다변화, 국내 공급망 강화, 재자원화 등 다각도로 핵심광물 확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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