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 "오늘 아르헨티나 재건 시작…급진적 변화만 있을 뿐"
당선 일성 "모든 국가와 협력…변화 동참 모든 사람들 환영"
화해의 제스처…"오늘의 아르헨은 끝났다, 19세기 부국 자리 되찾을 것"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오늘 아르헨티나의 재건이 시작된다"면서 "19세기에 자유경제로 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잃어버린 번영을 되찾겠다"며 당선 포부를 밝혔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날 밤 대선 결선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엘리베르타도르 호텔 선거캠프에 준비된 단상에 올라 자신이 '보스'라고 부르는 자신의 여동생 카리나와 자신을 지지해준 야당 연합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 파트리아 불리치 전 치안 장관이자 야당연합의 전 대선후보에게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선거 참관인으로 참여한 자유전진당 당원들과 마크리 전 대통령의 정당인 공화제안당(PRO) 당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내 정부는 약속을 엄격히 준수하고 사유재산을 존중하며 (우리나라를) 쇠퇴하게 만든 모델은 이제 끝났고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점진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며 급진적인 변화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비극적인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현 정부에게 그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12월 10일까지 정부가 이행해야 하는 일에 책임을 지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여태까지 보여준 적이 없는 화해 제스처를 보이면서 "아르헨티나를 다시 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한 변화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들은 출신을 막론하고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모든 국가에게 오늘 (기존의) 아르헨티나는 끝났으며, 새로운 아르헨티나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며 우리는 모든 국가와 협력할 것이다"라며 새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그가 대선 유세 중 강조한 사회주의 국가들과 거래하지 않는다는 공약과는 상반된 것이다.
밀레이 당선인은 지난 19세기에 자유경제를 통해 35년만에 아르헨티나를 야만인 국가에서 세계 강대국으로 발돋움하게 한 건국의 아버지 후안 바우티스타 알베르디(1810-1884)의 자유 정신을 이어받아 경제 번영을 이루고 잃어버린 아르헨티나의 강대국 자리를 되찾을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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