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벽지에도 무료 인터넷 보급 위해 스타링크 도입키로
공개 입찰 거쳐 스페이스X와 계약…"최대 1천160억원 지급"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가 멕시코 정부 국책 사업인 무료 인터넷 보급 사업자 중 한 곳으로 낙찰됐다.
에밀리아노 칼데론 멕시코 연방정부 디지털전략조정비서관은 15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열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연방전력청(CFE)은 무료 인터넷 공급 등을 위한 공개 입찰을 거쳐 스타링크와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최대 15억5천600만 페소(1천167억원 상당)라고 현지 일간지 엘피난시에로는 보도했다.
스타링크는 2026년 말까지 멕시코 벽지에 무료 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임기를 마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18년 12월 취임 당시 "전국 곳곳에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이는 '모두를 위한 인터넷'(Internet para todos)이라는 이름의 정책으로 진행됐다.
이번 계약은 산골 마을을 비롯해 그간 관련 서비스 혜택에서 제외됐던 지역을 위해 추진됐다고 멕시코 정부는 부연했다.
칼데론 비서관은 "스타링크는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를 멕시코 국민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 전송 측면에서도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링크는 이미 중남미 곳곳에서 사용 가능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페루, 푸에르토리코, 자메이카 등이 포함돼 있다. 최근에는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에서도 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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