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총통선거 지지율1위 독립성향 與후보에 "전쟁 메이커"
국무원 판공실 대변인 "대만 독립은 전쟁…무기 살수록 주민 피해 클 것"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당국이 내년 1월로 예정된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를 향해 '전쟁 메이커'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라이 후보가 최근 자신이 당선돼야 대만 안보를 수호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만 독립은 전쟁을 의미한다"고 주장한 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여러분은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사람은 전쟁 메이커"라며 "이것은 자기 자신조차 믿을 수 없는 전형적인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라이 후보는 지난 5일 방송된 한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국가안보를 수호할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자평하면서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양안(중국과 대만) 간의 전쟁 발발 확률이 가장 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안보와 양안 평화 및 발전은 중국의 호의 등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면서 "대등과 존엄이 유지된다면 중국과의 교류, 협력에 기꺼이 나설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 대변인은 또 대만이 중국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지대함 미사일 기지 신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민의 피와 땀으로 번 돈을 탕진해 무력으로 독립을 도모하는 것은 대만을 전쟁 위기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이것은 대만을 지키는 게 아니라 대만을 팔아먹고 망치며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기를 살수록 대만 주민 피해는 커질 것"이라며 "대만 독립 입장을 버리고 평화 발전의 길을 걸어야 대만의 미래가 있고 대만 동포들이 행복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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