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초기 투자자 '큰손' 코슬라 벤처스, 4조원 투자금 조달

입력 2023-11-15 10:35
오픈AI 초기 투자자 '큰손' 코슬라 벤처스, 4조원 투자금 조달

3년 전 2조4천억원…올해 VC 조성 자금 중 가장 큰 규모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올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의 큰 손인 코슬라 벤처스가 약 4조원의 펀딩(투자금 조달)을 눈앞에 뒀다.

코슬라 벤처스는 30억 달러(3조9천390억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하는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0억 달러는 올해 벤처 캐피탈(VC)이 조성한 자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다. 코슬라 벤처스는 3년 전 18억5천만 달러(2조4천290억원)를 조성했는데, 이번에는 규모가 더 커졌다.

코슬라 벤처스는 2019년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비영리 기업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할 당시 5천만 달러(656억원)를 투자한 초기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Java)를 개발한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 창업자인 비노드 코슬라가 2004년 설립했다.

코슬라 벤처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올해 높은 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VC들이 스타트업 시장에 공급한 자금은 730억 달러(95조8천490억원)로, 1년 전 대비 30% 줄어들었다.

스타트업의 성장 둔화와 기업가치가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실리콘밸리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WSJ은 설명했다.

코슬라 벤처스는 조성한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핵융합 및 휴머노이드 로봇과 같은 연구 집약적 분야의 스타트업, 특히 인공지능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VC는 또 창업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시드 펀드(초기 자본)로 5억 달러를, 시드 단계는 지났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인 스타트업을 위해서는 16억 달러 규모의 벤처 펀드를 각각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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