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보건부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급습계획 통보"
가자지구 최대 병원…이스라엘 '병원 지하에 하마스 주요 군사시설' 의심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내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에 곧 급습할 것이라고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를 인용, 가자 보건부의 아슈라프 알키드라 대변인이 "(이스라엘 측이) 우리에게 알시파 병원 단지를 앞으로 몇 분 내에 급습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슈라프 대변인은 국제적십자 측에 이러한 사실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해 바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중심가에 위치한 알시파 병원 지하와 주변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주요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하려고 환자와 의료진을 '인간방패'로 사용해 왔다는 주장이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과 일부 병원을 군사 작전 및 인질을 감추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와 병원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알시파 병원에는 현재 600명의 환자와 200∼500명의 의료진, 1천500여명의 피란민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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