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軍 "가자 병원 국제법상 보호 대상 지위 상실 가능성"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스라엘군(IDF)이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병원들이 국제법상 보호 대상 지위를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주간 하마스가 병원을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함에 따라 국제법상 특별한 보호 대상 자격을 잃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병원들에 있는 하마스의 테러 인프라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면서 "병원에 있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 병원에 숨어 있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항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어 며칠 전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군을 향해 휴대용 로켓포(RPG)를 발사하고 총격을 가한 가자시티의 알쿠드스 병원에서 이날 모든 대피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지하에 주요 지휘 본부를 두고,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도네시아 병원 지하에 터널 망을 갖추고 있으며 셰이크 하마드 병원에서도 이스라엘군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하마스는 병원과 환자들을 테러를 위한 인간 방패로 사용한다"며 "그들이 병원에서 무엇을 하는지 세계가 알아야 하고 우리는 계속 그들의 범죄를 폭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신생아를 위한 인큐베이터와 다른 의약품을 알시파 병원에 제공하겠다는 IDF의 제안은 아직 유효하다며 "장비들은 이미 배달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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