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세계 최대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친환경 선박 선도"

입력 2023-11-14 09:44
한화오션, 세계 최대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친환경 선박 선도"

'친환경 연료' 암모니아 운반선 4척 6천562억원에 건조계약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화오션[042660]이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를 운반하며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그리스 나프토마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을 6천562억원에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된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수주한 선박은 9만3천㎥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발주된 암모니아 운반선 중 최대 규모다.

한화오션은 해당 선박 추진 축에 모터를 연결해 발전 시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축발전기 모터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 등을 탑재할 예정이다.

특히 선박은 향후 선주가 원할 경우 운반하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쓰는 추진선으로 전환할 수 있어 친환경 선박으로서의 가능성도 갖췄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특히 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변환될 수 있어 가장 경제적인 수소 운반 수단으로 활용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9월 프랑스선급(BV), 같은 해 10월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8만6천㎥급 암모니아 운반선의 기본 승인(AIP)을 받은 바 있다.

한화오션은 액화석유가스(LPG) 및 암모니아 운반 전문 선사인 나프토마와의 계약을 계기로 친환경 연료 운반선 건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한화오션의 친환경 선박 기술력이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친환경·디지털 분야를 선도할 선박을 건조하겠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