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4분기에 흑자 더 늘어…中관광객 효과기대"

입력 2023-11-13 16:49
"롯데관광개발 4분기에 흑자 더 늘어…中관광객 효과기대"

증권가 보고서 전망…"중국인 트래픽 회복 규모는 더디지만 점차 개선"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올해 3분기에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이익 개선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13일 증권가에서 나왔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억4천만원을 기록해 27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2020년 1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첫 흑자다.

3분기 매출은 968억원으로 100.7%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295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분기 매출은 올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동안 400억원대에 정체돼 있다가 중국 노선 재개로 2개 분기 만에 1천억원에 근접해졌다"며 "외국인 투숙 비중은 중국노선 재개 전 15∼20% 내외에 불과했으나 최근 넉 달 동안 60% 내외로 높아져 오히려 외국인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현재 호텔 객실 점유율(OCC)과 카지노 입장객을 고려하면 고정비용의 급격한 증가보다 변동비 대응이 주를 이룰 것으로 판단한다"며 "매출 개선에 따라 이익 규모도 점진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4분기부터 제주 국제공항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노선 복귀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단체관광객 증가 등 트래픽 확대로 호텔과 카지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관광개발의 4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5% 늘어난 1천92억원으로 전망하고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작년 동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이 운항 재개에 따른 턴어라운드를 3분기 실적으로 보여줬다"며 "직항 항공 수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기준 840개, 올해 8월 기준 465개인 점을 고려하면 업사이드(상승 여력)는 충분히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단기차입금 약 7천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재융자) 수순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4분기에는 중국의 한국으로의 단체관광 허용이 실적에 온기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 이 연구원은 다만, 정킷(전문 모집인) VIP 유치에 따른 실적 회복 탄력성이 아직 발휘되지 않았다며 롯데관광개발 목표주가를 기존 2만3천500원에서 1만9천500원으로 하향하면서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도 롯데관광개발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중국인 트래픽 회복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1만8천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 8월 10일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를 발표하면서 중국 VIP 트래픽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반간첩법 강화로 일본, 동남아 등 주변국들의 카지노 수요가 한국 카지노로 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중국 VIP 수요가 개선과 제주의 무비자 수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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