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美 "인질 중 3세 아기도"…하마스에 '즉각 석방' 촉구
바이든, '인질 석방 중재' 나선 카타르 군주와 통화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미국인 중에는 3세 아기도 포함돼 있다고 미 백악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카타르 군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통화하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 등에 관해 논의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의 인질 억류를 분명히 비난했다면서 인질 가운데 1명은 3세 미국 시민권자로, 이 아기의 부모는 지난달 7일 하마스에 살해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천400명 넘게 살해하고 200명 이상을 붙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하마스는 지금까지 이들 가운데 이스라엘 국민 2명과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했으나 이스라엘 측 공습과 지상전 때문에 추가 석방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시민 2명을 비롯해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석방을 위해 카타르가 기울인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면서 "두 정상은 모든 인질이 지체 없이 석방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부연했다.
카타르는 미국, 이스라엘, 하마스가 관여하는 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이 동등한 수준의 존엄성을 누리며 나란히 살 수 있는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에 대한 비전을 확인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오랫동안 이를 방해해왔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번 전쟁의 다음 단계로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있다. 이는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해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공존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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