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시티서 이틀간 10만명 남쪽으로 대피"

입력 2023-11-11 05:30
이스라엘군 "가자시티서 이틀간 10만명 남쪽으로 대피"

하마스 주요 거점 점령…"테러리스트 150여명 제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스라엘군(IDF)이 하마스 소탕을 위해 시가전에 돌입한 가자지구 중심 도시 가자시티에서 최근 이틀간 10만 명 넘게 남쪽으로 대피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IDF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깊숙한 곳에서 작전을 펼치면서 지난 이틀 동안 가자지구 주민 10만 명 이상이 남쪽으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또 하마스 조직원들이 터널 갱도에 은신해 있으며 교전 중에도 드나들고 있다고 전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갱도에 들어가지 않고 수류탄을 던져 갱도를 폭파해 터널을 파괴한다"며 "기갑 및 보병, 공병 부대가 함께 지상에서 작전을 수행 중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전투"라고 말했다.

IDF는 이날 가자시티에서 하마스의 주요 거점들을 점령했으며 이 과정에서 150여 명의 테러리스트가 제거됐다고 다른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하가리 소장은 또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석방을 위한 여러 노력이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들은 복잡하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질들의 귀환을 위해 끊임없이 그리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사태의 진전이 있을 경우 IDF는 인질 가족들에게 먼저 소식을 전한 뒤 대중에게도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DF가 직접 전하지 않는 인질 석방에 관한 보도에 의존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날 앞서 아랍 매체 알 아라비야 방송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00명 규모의 대규모 인질 석방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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