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티베트 백서 발간…"공산당 통치전략 전면적으로 실행해야"

입력 2023-11-10 17:55
中, 티베트 백서 발간…"공산당 통치전략 전면적으로 실행해야"

'시짱'으로 명칭 변경 이어 통치권 강화 의지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티베트 자치구의 영문 명칭을 '티베트'(Tibet)에서 '시짱'(Xizang)으로 변경한 데 이어 티베트 백서를 발간하며 통치권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10일 '신시대 중국 공산당의 시짱 통치 전략 실천과 역사적 성과'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했다.

중국어 1만6천자 분량의 백서는 중국 공산당의 티베트 통치가 이 지역의 전면적인 발전과 역사적 성공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며 주민의 생활 수준이 끊임없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민족 화합과 종교가 조화롭고 문화사업이 번영하며 국경 지역의 안전을 확보했다는 주장도 했다.

백서는 "18차 당 대회(시진핑 1기가 출범한 2012년 당 대회) 이후 시짱은 가장 발전하고 가장 많이 변화하며 대중이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역사적 시기에 진입했다"며 "시짱의 경제·사회 발전은 중국 발전의 축소판으로, 중국식 현대화가 세계의 지붕에서 일궈낸 기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시대 중국 공산당의 시짱 통치 전략을 전면적이고 깊이 있게 실행해야 모든 인민의 성취감·행복감·안전감을 높여 장기적인 안정과 고품질 발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티베트의 영문명 전환에 맞춰 이날 발간된 백서의 영문판에서도 티베트 대신 시짱이라고 표기했다.

앞서 중국은 2021년 발간한 '시짱 평화해방과 번영발전'이라는 제목의 백서 영문판에서는 티베트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이듬해인 1951년 5월 23일 티베트와 '시짱 평화해방 방법에 관한 협의'라는 조약을 맺고 티베트를 병합했다.

이후 1959년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를 진압하고, 1965년 이 지역을 시짱 자치구로 편입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 점령에 대해 농노사회였던 티베트를 해방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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