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블랙록 현물ETF 신청에 9% 급등…비트코인도 상승

입력 2023-11-10 09:07
이더리움, 블랙록 현물ETF 신청에 9% 급등…비트코인도 상승

비트코인 시가총액, 테슬라 넘어서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가상화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승인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9% 이상 급등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후 5시(이하 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2천60 달러(약 271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올해 들어 72%나 상승한 것이다.

미 델라웨어주 국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이더리움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신탁' 관련 서류를 등록했다.

블랙록 대변인은 이에 대한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앞서 반에크와 아크인베스트먼트 등 자산운용사들이 이더리움을 기초로 하는 현물 ETF에 대한 승인신청을 했지만, SEC는 아직 승인하지 않고 있다. 또 이더리움 선물 ETF는 12개 이상 출시됐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SEC의 현물 ETF 승인 기대감으로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도 한때 3만7천달러(약 4천875만 원)를 웃돈 뒤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날 같은 시점보다 2.7% 상승한 3만6천55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해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SEC가 가상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와 승인 관련 협의를 시작했다고 지난 8일 오후 늦게 전했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과 컴퍼니마켓캡 등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130% 상승했으며, 특히 이날 오전 시총이 7천172억3천만달러(약 945조 원)를 기록, 미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7천60억6천만달러(9천302조 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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