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주식·채권 60/40 포트폴리오, 내년 연 7% 수익 전망"
한화자산운용 "내년 시장, 채권에 우호적 환경"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주식과 채권에 각각 60대 40의 비율로 투자하는 '60/40 포트폴리오'가 내년 연간 수익률이 7%에 달할 것으로 9일 전망했다.
JP모건은 이날 여의도 63빌딩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개 자산군과 17개 통화의 위험과 수익에 대한 전문가 60여명의 전망을 담은 '2024년 장기 자본시장 전망(Long-Term Capital Market Assumptions)'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JP모건과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에서 협업하고 있다. TDF는 가입자의 목표 은퇴 시기에 맞춰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해주는 자산배분형 펀드다.
JP모건은 "60/40 포트폴리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7%의 연간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작년보다 0.2%포인트 낮지만 여전히 좋은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시점은 액티브 배분을 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며 "올해 주식 수익률은 약간 낮아지겠지만 채권 수익률은 약간 더 높아지고, 대체투자 수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물자산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향후 10년간 '60/40 포트폴리오' 전략에 투자하면 97%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는 10년간 2.9%의 금리를 가정하고 현금만을 보유하는 경우 예상되는 수익률(33%)과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60/40 포트폴리오'에 약 25%의 대체투자를 포함한다면 예상되는 수익은 108%로 확대된다고 덧붙였다.
변재일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은 자사 상품 '라이프플러스(LIFEPLUS) TDF' 성과에 대해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산 배분 전략의 효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평가하며 그 배경으로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와 하이브리드 환 헤지 전략을 꼽았다.
변 팀장은 내년 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에서 채권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추세 강화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 누적으로 인한 경기 둔화로 채권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영진 한화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제이피모간자산운용은 매년 3억2천100만달러(약 4천25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리서치에 집중하며 전 세계적인 투자 옵션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로,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 확보와 분석 역량을 고도화해 펀드 관리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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