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매출 성장에도 비용 늘며 3분기 영업익 두 자릿수 감소(종합2보)
영업이익 2천543억원…전기료·무형자산 상각비 증가 영향
"연간 이익은 기대 이상일 것…배당 확대 의지 유효"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3분기 매출 성장 흐름을 이어갔지만, 전기요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천543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0.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649억원을 4% 밑도는 수치다.
매출은 3조5천81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순이익은 1천567억원으로 8.3% 줄었다.
매출에서 단말기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2조9천52억원으로 2.3% 늘었다.
마케팅 비용은 2.0% 감소한 5천532억원이었고 설비투자(CAPEX)는 15.4% 감소한 5천241억원이 집행됐다.
구체적으로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5천870억원이었고, 접속 매출을 제외한 무선 서비스매출은 1조5천7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3.1% 늘었다.
전체 무선 회선 수는 22.3% 늘어난 2천382만 개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여섯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순증 회선은 214만3천 개로 이 기간 324.4% 급증했다.
이동통신 사업(MNO) 가입 회선은 총 1천829만2천 개로 작년 동기보다 15.3% 늘어났다.
5세대 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681만9천 개로 19.7% 늘어 전체 가입자 중 5세대 이동통신 고객 비중은 61.9%였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11.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여명희 전무는 "무선 가입자 부문에서 커넥티드카 등 사물인터넷(IoT) 가입자 증가로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을 이뤘고, 가까운 시일 내에 가입 회선 수 순위도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가입 회선 해지율은 1.05%로 0.1% 포인트 줄어들었다.
알뜰폰 가입 회선도 552만8천 개로 53.1% 증가했다.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2.8% 늘어난 6천7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기업 회선과 설루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7.9% 증가한 4천4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먼저 기업 인터넷·전용 회선으로 구성된 기업 회선 사업 매출은 1천921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1천945억 원)와 비교했을 때 약 1.2% 줄었다.
하지만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827억원, 설루션 매출은 1천2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17.5% 성장했다.
여기에 지난달 문 연 인터넷데이터센터 '평촌 2센터' 관련 매출은 반영되지 않았으며, 기업들이 본격 입주하는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신규 인터넷데이터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부지 선정 단계에 있다는 점도 함께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감소 이유로 세 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기타 비용 증가(약 449억원)와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품질 향상을 위해 지난해 취득한 3.4∼3.42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의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를 꼽았다.
다만 여 전무는 "모바일 사업은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와 알뜰폰(MVNO) 및 로밍 매출의 성장으로 3% 성장률을 이어 나가고, 기업 인프라 사업도 계절적으로 4분기에는 매출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철저한 비용 조절을 통해 수익 관리를 한다면 연간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 수준 이상에 부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며, 배당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주당 배당금을 확대하고자 하는 경영진의 의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cd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