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들 국산우유 사용 안해…수입제품 할당관세 철회해야"
한국낙농육우협회 성명
(세종=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버터, 치즈 등 수입 유제품 약 53만t(톤)에 긴급 할당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6일 철회를 요구했다.
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에 도입되는 물량은 지난해 기준 유제품 수입량의 21%, 국내 원유(原乳)생산량의 27%를 각각 차지할 정도의 대규모 물량"이라며 "국내 낙농산업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낙농 기반 안정과 소비 확대를 위한 추가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이번 조치가 더해진다면, 올해 우유 자급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난해(44.8%)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식품기업은 빵류나 과자류 등에 국산 우유 원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 국내 원유 가격 인상 때마다 빵, 과자 등 가공식품 가격을 편법으로 인상해 소비자를 기만해 왔다"며 "이번 조치는 국산 우유 원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식품기업의 사익만을 도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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