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튀르키예 "야전병원 갖춘 선박 입항 앞둬…이집트와 논의"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튀르키예가 가자지구 부상자들을 인접국 이집트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의료 시설을 갖춘 선박을 현지 항구에 입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파레틴 코카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야전 병원 시설과 구급차를 실은 우리 선박 2척이 이집트 항구에 입항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면서 "선박은 현재 우리 해역에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받는 가자지구에서 의료시설 가동률이 갈수록 저하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집트 엘아리쉬 공항에 야전 병원 20개를 구축하는 방안을 이집트와 협의해왔다.
엘아리쉬 공항은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검문소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튀르키예는 가자지구 환자 이송 문제를 두고도 이집트와 논의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가자지구 내 외국인과 중상 환자가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조처가 시행됐지만 전날부터 돌연 중단된 상태다.
코카 장관은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가자지구 환자 및 부상자 1천여명을 이집트로 데려오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며 "1천여명 중에는 가자지구에서 운영이 중단된 튀르키예-팔레스타인 우호 병원에서 치료받던 암 환자들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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