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우주기업 협력의 장…8일 한미우주산업 심포지엄
과기정통부, 美 상무부 공동 개최…포럼 논의내용 바탕 공동성명 채택 예정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과 미국 우주 기업들이 한데 모여 기술을 교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장이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미국 상무부와 공동으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2023'의 1일 차 행사로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우주산업 협력 사항 후속 조치로 열렸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심포지엄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시라그 파리크 미국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 마이클 씨 모건 미국 상무부 환경관측 및 예측 차관보 등이 참여한다.
미국 기업 중에는 액시엄스페이스, 로켓랩 등 20개 기업이, 한국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IG넥스원[079550] 등 31개 기업이 참석한다.
심포지엄에서는 한미 양국의 우주 정책 소개와 함께 기업 주제 발표, 패널 토론 세션이 열린다.
기업들은 양국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한미 우주 기업들의 상호 참여와 정부 지원책, 우주 분야 공급망 강화, 지구 저궤도 활용과 달 탐사 협력 등을 논의한다.
기업들의 전시와 기업별 한미 협력 계획 등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도 진행된다.
양국은 이번 심포지엄 논의 결과를 종합해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미 우주 기업들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신시장 개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했다.
기업들도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부 규제 완화와 기업 간 협력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기업 간에는 우주기업 간 커뮤니케이션이나 협력이 아직 긴밀하진 않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협력하게 되면 미국 발사체나 위성업체에 부품을 수출하거나 기술협력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2일 차인 9일에는 '한-신흥우주국 심포지엄'이 열린다.
행사에서는 앤써니 피 디코스타 미국 앨라배마대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았고, 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우주 신흥국이 참여해 각국의 우주 현황과 계획을 소개한다.
이종호 장관은 "이번 심포지엄은 우주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우주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중대한 계기"라며 "심포지엄을 바탕으로 향후 설립될 우주항공청과 양국의 국가우주위원회가 협력해 한미 기업들이 글로벌 우주산업 생태계를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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