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메탄 배출국 中, 감축 목표치 이달 중 발표할 듯
전세계 배출량 14%↑ 차지…2030년까지 30% 감축 국제메탄서약에는 미달 전망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세계 최대 메탄 배출국인 중국이 이달 중 감축 목표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사회 요구에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은 국제사회로부터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의 30%를 줄이는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하라는 요구를 받아왔으나, 지금까지 응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주도 국제메탄서약 가입국은 150개국이 넘는다.
로이터는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마르셀로 메나 칠레 환경부 장관과 만남에서 조만간 중국 당국이 메탄 배출 목표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메나 장관은 중국이 이달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이전에 감축 목표치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로이터는 그 목표치는 국제사회 요구를 맞추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셰 특사는 앞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문제 특사와 4∼7일 캘리포니아 서니랜드에서 만나 기후 위기와 관련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중국 생태환경부가 밝혔다.
셰 특사와 케리 특사는 지난 7월 중국에서 만나 온실가스 저감 방안 등을 논의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화상회담을 통해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자고 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탄소피크)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이른바 '쌍탄'(雙炭) 목표를 설정했지만, 지난해부터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 승인을 확대했다.
메탄은 70% 이상이 습지·농경지·축산단지·매립지·숲 등에서 발생하지만, 나머지는 화석연료 채광·연소와 폐기물 처리 등의 과정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화력발전소 등의 연료로 석탄 의존도가 커 메탄 배출량도 많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