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美 "10월 중순 이후 중동 주둔 미군에 28회 공격"
국방부 대변인 "이스라엘, 테러리스트와 민간인 구분하길"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지난달 중순 이후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에 대한 무장단체들의 공격 횟수가 총 28회에 이른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10월17일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이 총 28회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10월 17일은 이라크 서부와 북부에 위치한 미군기지들을 겨냥한 두 건의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던 날이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중동 지역 주둔 미군에 대한 첫 공격이었다.
라이더 대변인은 10월 26일 이후로는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에 대해 각각 3차례와 5차례 공격이 있었다면서 가장 최근 공격은 지난달 31일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중동 무장세력이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군이 10월 27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시리아 동부 지역 시설 2곳을 공습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지만,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무장세력의 공격은 중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우리는 이스라엘과 전쟁법(전시 국제법)을 고려하는 문제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하마스에 다시 세력을 구축할 시간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휴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 입장을 재차 밝혔다.
다만 그는 이스라엘이 공격 중인 가자지구 내 인질 구출, 민간인 대피 등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교전 중단은 필요하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1일 발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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