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이스라엘군 "매복 급습 격퇴"…하마스 탐지에 AI 동원까지
심야 땅굴서 나온 하마스 무장대원들, 포격 가하며 장갑차 탈취 시도도
이스라엘군 "하마스 대원 20명 사살, 우리 전사자는 없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에서 작전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군(IDF)이 하마스의 대규모 매복 공격을 물리쳤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DF는 '가자 지하철'로 불리는 대규모 지하 터널 등 하마스가 갖춰놓은 복잡한 방어물을 뚫고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까지 동원하는 등 이번 지상전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태세다.
이날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 방송은 골란 보병여단 소속 13대대 병력이 지난 밤사이 하마스 복병의 공격을 받아 격전을 벌인 끝에 이를 격퇴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무장 대원들은 자정께 땅굴에서 갑자기 나타나 이스라엘군을 향해 대전차 미사일과 박격포, 무인기(드론) 등으로 급습을 가했다.
일부 하마스 병력은 이스라엘군 장갑차에 달려들어 이를 탈취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골란 여단은 공중과 포병을 통해 지원사격을 받으며 3시간에 걸친 전투를 벌인 끝에 이들을 물리쳤다.
육군 라디오에 따르면 하마스 대원 20명가량이 사살됐으며, 10여명은 도망쳤다. 이스라엘인 전사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IDF는 이처럼 복잡다단한 양상의 가자지구 전투에 대응하고자 AI 기술을 동원하고 있다.
IDF 군사정보국은 지난주 시작된 지상전과 관련, '타깃 센터'라고 불리는 조직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1천200개에 달하는 하마스 목표물을 새롭게 포착했다고 밝혔다.
수백명의 관련 인력이 AI와 자동화 기술을 통해 광범위한 지역 내에서 유효한 목표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군사정보국의 한 고위 장교는 "전쟁에서 적들은 행동 양태를 바꿔가며 새로운 기회를 노리려고 한다"며 "우리는 이번에 새로운 도구들을 투입, 지상군에 목표물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DF는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가지지구 내 1만2천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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