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3분기 영업이익 1천43억원…작년보다 64.5%↑(종합)

입력 2023-10-31 15:59
한화에어로 3분기 영업이익 1천43억원…작년보다 64.5%↑(종합)

방산 수출로 '실적 호조'…'엔진 개발사업 리스크'에 순손실 36억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방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1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천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911억원을 14.5% 상회했다.

매출은 1조9천8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

다만, 순손실은 3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방산 사업 부문은 내수 및 수출 물량 증가와 지난 4월 합병된 한화방산의 실적이 포함되면서 영업이익이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했다. 매출은 7천6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7% 늘었다.

특히 글로벌 무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3분기 수출액이 1천975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77% 증가하며 매출과 이익의 동반 상승을 견인했다.

항공 사업 부문의 경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늘어난 3천90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72% 감소한 4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분기 순손실을 본 것은 지분 약 2%로 참여한 '기어드 터보 팬'(GTF) 엔진 국제 공동개발사업(RSP)과 관련한 일회성 손실충당금으로 3분기에 1천561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작사 미국 프랫앤드휘트니(P&W)와 RSP 계약을 맺고 GTF 엔진 개발에 참여했는데, 해당 엔진의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재 세계적으로 점검·리콜이 진행 중이다.

RSP는 항공 엔진 개발 단계부터 생산, 판매, 정비까지의 수익과 리스크를 공유하는 파트너십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엔진 결함 가능성에 따라 지분만큼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로 4분기에도 유럽과 중동 중심으로 수주가 늘고 기존 수출 물량 실적도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신규 항공기 발주 증가로 항공 사업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