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67건으로 늘어…오늘 오후 추가 사례 없어(종합)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31일 모두 67건으로 늘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모두 67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오후 2시까지는 추가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중수본이 오전 8시, 오후 2시 기준으로 하루 두 차례 확진 현황 자료를 낸 지난 24일 이후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이와 관련 "확산세가 진정됐는지 여부는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만큼 발생 추이를 더 봐야 한다"며 "상황을 조기에 안정화하기 위해 백신 접종 등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확진 사례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6건으로 가장 많고 충남 24건, 인천 7건, 강원 5건, 전북 2건, 충북·전남·경남이 각 1건씩이다.
농장 67곳에서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되는 소는 4천370마리다.
이와 별개로 중수본은 의심 신고 4건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이날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회의를 열고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중수본은 전날 경남 창원에서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이날 오후 11시까지 경남 소 농장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소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경북에서도 발생할 우려가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보고 다음 달 10일까지 백신 접종을 추진하도록 조처했다.
중수본은 백신 접종을 위해 지난 28일 백신 127만마리분을 들여온 데 이어 29일 63마리분, 이날 210만마리분을 각각 도입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이며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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