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4개분기 연속 10%대 영업이익률…年영업익 10조 돌파 성큼(종합)

입력 2023-10-27 15:13
기아 4개분기 연속 10%대 영업이익률…年영업익 10조 돌파 성큼(종합)

3분기 영업익 2.8조원…1∼3분기 누적 9.1조원 '최대 실적'

3분기 판매 77만8천대…레저·친환경차 실적 견인 속 4분기도 판매 호조세 전망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기아[000270]가 4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동시에 역대 1∼3분기 누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기아의 올해 3분기 자동차 판매는 77만대를 넘어섰다.

기아는 27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5조5천454억원, 영업이익이 272.9% 상승한 2조8천6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지난해 4분기 11.3%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4개 분기 연속 10%를 넘어섰다.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은 전년 동기 대비 384.0% 증가한 2조2천210억원이었다.

글로벌 판매량은 77만8천21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국내와 해외에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1%, 4.0% 증가한 13만4천251대, 64만3천962대를 각각 팔았다.

수익성 높은 레저용 차량(RV)과 친환경차가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전반적 수요 감소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을 포함한 인기 RV 차종 판매 증가, 쏘렌토 등 신차 출시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 대수가 늘었다.

해외에서는 인도, 아태, 중남미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RV 판매 비중이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만9천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지난해와 비교해 2.7%포인트 상승한 19.5%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6천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4천대, 전기차 5만대 등이 팔렸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국내 33.4%, 서유럽 39.6%, 미국 15.8% 등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판매 235만4천229대, 매출액 75조4천803억원, 영업이익 9조1천421억원, 당기순이익 7조1천578억원으로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고치이다.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면 기아차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0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 관계자는 "양호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인기 RV 모델,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질적 판매 역량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3% 증가한 3조8천2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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