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배관 누설로 수동 정지한 한울 4호기 재가동 허용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16일 2차측 기기 냉각수계통 배관 누설을 정비하기 위해 수동 정지한 경북 울진 한울원전 4호기 사건조사를 마무리하고 27일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울 4호기는 14일 오후 3시 34분경 2차측 냉각수 배관 누수가 확인돼 16일 가동을 멈추고 정비에 들어갔다.
원전은 핵분열을 통해 열을 내는 설비인 1차측과 이를 이용해 발전하는 설비인 2차측으로 나뉜다. 2차측 기기 냉각수계통은 발전기와 주급수펌프 등 2차측 기기를 냉각시키는 비안전등급 설비다.
조사 결과 배관 누설은 한울 4호기 변압기 구역 지하 매설 배관의 결함으로 발생했다.
이는 건설 당시 설치한 부식방지 피복재가 손상되면서 배관 표면에서 미생물 부식이 진행된 것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한수원은 이에 결함이 발생한 배관부를 교체하고, 피복재를 재시공한 후 누설시험을 시행했다.
또 매설 배관의 점검강화 방안 등 재발 방지 대책도 수립했다.
원안위는 배관 교체작업과 피복재 시공, 누설시험이 관련 절차 요건에 따라 적절하게 수행됐음을 확인했고, 재발 방지대책도 검토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한울 4호기 재가동 승인 이후 출력 증발 과정을 점검하는 등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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