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에 '중부유럽 사무소' 개소…"유럽시장 공략"
폴란드 추가사업 기회 발굴 및 유럽시장 확대 위한 거점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나토 회원국으로 시장 확대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중부유럽 사무소'를 열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KAI는 지난 24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중심지에 중부유럽 사무소를 설치하고 개소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KAI 윤종호 부사장(고정익사업부문장)과 폴란드 이레네우스 노박 공군사령관, 마테우슈 사로시엑 군비정책국 차장 등 폴란드 공군 고위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한국 측에서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와 이정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바르샤바무역관장 등이 자리했다.
중부유럽 사무소는 KAI가 폴란드에 수출하는 FA-50 관련 사업 관리가 주된 임무다.
아울러 유럽 내 노후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 항공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마케팅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폴란드와 인접한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중부유럽 사무소는 폴란드 군비청, 국방부 등 주요 기관이 밀집한 바르샤바 중심지에 들어서 폴란드 군 당국과 기관 등을 대상으로 긴밀한 협력과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KAI는 기대했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에 FA-50 48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2호기를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FA-50GF 12대가 우선 납품되며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를 반영해 FA-50의 성능 개량 버전인 FA-50PL(Poland) 형태로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KAI는 폴란드에서 FA-50 수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유럽에서 KAI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폴란드에 납품된 FA-50 1·2호기는 지난 8월 15일 폴란드 국군의 날을 맞아 유럽 하늘에서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후 라돔에어쇼, 나토데이즈 등에 참가해 현지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번 폴란드 사무소 개소로 KAI가 해외에서 운영 중인 법인·사무소는 미국, 프랑스, 페루, 이집트, 터키, 인도네시아, 이라크 등 총 8곳으로 늘어났다.
윤종호 부사장은 "중부유럽 사무소는 최근 한국산 항공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FA-50은 물론 수리온, KF-21 등 KAI의 주력 항공 플랫폼의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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