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수요 부진에도 3분기 적자 축소…"4분기 흑자전환 기대"(종합2보)
3분기 영업손실 6천621억원…"사업구조 고도화·원가 구조 혁신"
초대형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모바일 제품 출하도 확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김아람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글로벌 수요 부진에도 사업구조 고도화 등의 자구책에 힘입어 적자 규모를 줄이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6천6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천593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7천8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33% 감소했다. 순손실은 7천754억원으로 적자가 계속됐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천822억원(이익률 8%)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2분기 4천8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래 6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1분기 1조984억원, 2분기 8천815억원의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는 축소됐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과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손익 개선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전방 수요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사업 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손실 규모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3%, 모니터와 노트북 PC·태블릿 등 IT용 패널 40%,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9%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요와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전사 차원의 지속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는 초대형 제품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 강화와 핵심 부품의 재료비 절감 등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모바일 제품 출하를 확대하고, IT용 OLED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 2024년 양산·공급 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탠덤 OLED와 하이엔드 액정표시장치(LCD)를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수주와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TV 세트업체들이 중국산 LCD 패널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낮은 LCD TV 패널 사업 비중을 축소하는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미중 무역 이슈 등으로 인해 고객들이 공급망관리(SCM) 안정 측면에서 소싱 전략의 변화를 원하는 상황이며, 자사로 공급 요청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업구조 고도화의 큰 틀과 방향성 아래에서 LCD TV 사업과 관련한 기존 전략에 변화는 없다"며 "다만 고객들의 요청에 현명하고 유연한 방안을 마련해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져 올해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말 수요 대응을 위한 TV 패널과 IT 패널 출하 증가로 4분기에 출하 면적이 전 분기 대비 10% 후반 수준으로 증가하고, 면적당 판가도 20% 중반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김성현 CFO는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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