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JB금융지주 3분기 실적 기대 이상…자산건전성 부담"
미래에셋·이베스트·SK 목표주가 1만1천원~1만2천400원 상향
메리츠·키움·흥국 '매수' 유지…한국투자·유안타·삼성 '중립'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증권사들이 25일 JB금융지주[175330]에 대해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내렸다.
상당수 증권사가 향후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높이거나 매수 의견을 유지했으나, 자산건전성 이슈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한 증권사도 적지 않았다.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 "순이자이익(NIM) 개선과 양호한 대출 성장이 탑라인(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비용 효율성도 개선돼 3분기 및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LGD(부도시손실률) 조정으로 인한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았다"며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만700원에서 1만2천400원으로 높이고 매수 의견을 지켰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상반기 주춤했던 이자이익이 재차 증가하면서 대손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익 규모와 고수익성이 지속되고 수수료 이익 역시 1~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며 핵심 이익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9천500원에서 1만1천원으로 높이고 보유 의견은 유지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도 JB금융지주 목표주가를 9천800원에서 1만2천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JB금융지주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4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9% 늘고 순이익은 1천730억원으로 0.8%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건전성 관리 역량이 필요하나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 13.7%로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고, 지방은행 중 가장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핀다, 토스뱅크 등 핀테크와의 적극적인 제휴로 성장 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 1만2천원과 매수 의견을 지켰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도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데다 NIM이 상승했고 자산건전성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만3천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부터 자사주 취득을 진행 중으로 단기간 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발표는 제한적이지만, 종료되는 내년 1월에 개선된 자본 비율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1만2천5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JB금융지주의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 문제로 인한 실적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대출 성장과 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추정치를 5% 상회했다"면서도 "자산 건전성에 관련 실적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개인신용과 부동산시장에 대한 연체 위험이 가중되는 최근의 환경에서 캐피탈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자산건전성 부담을 가중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아직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 1만원과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건은 차별화된 실적 개선과 더불어 자본 활용을 통한 사업 다각화와 주주환원 강화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2천원과 보유 의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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