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댐인 화천댐, 다목적 운영…용수·홍수조절력 추가 확보
다목적댐처럼 상시 방류…한강홍수통제소-한수원, 실증협약 체결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발전용 댐인 화천댐을 다목적댐처럼 운영해 용수를 더 확보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와 한국수력원자력은 24일 '한강수계 발전용 댐 다목적 활용 실증 협약'을 맺었다.
발전용 댐은 기본적으로 발전이 필요할 때만 방류해 용수 공급 역할을 못한다.
다만 화천댐은 2020년 7월부터 한강홍수통제소와 한수원 간 협약으로 다목적댐처럼 일정량 물을 항상 내보내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와 한수원 간 새 협약은 화천댐에서 방류한 물이 하류 팔당댐에서 얼마나 취수되는지, 화천댐을 다목적댐처럼 운영해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자 체결됐다. 실증은 내년까지 진행된다.
화천댐도 홍수기 전 비상 여수로로 물을 내보내 홍수조절 능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이번 협약으로 시행된다.
비상 여수로는 홍수로 인해 기존 수로가 감당하지 못하고 댐 물이 넘쳐나는 등 비상 상황 시 물을 방류해 댐 수위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 수로다.
1944년 준공된 화천댐은 총저수량이 10억1천800여만t에 달해 다른 발전용 댐보다 훨씬 많다.
화천댐을 다목적댐처럼 활용하려는 이유는 한강수계 다목적댐(소양강댐과 충주댐) 용수 공급능력이 한계에 육박해서다.
현재 한강수계 다목적댐에서 공급할 수 있는 물의 95% 이상이 어딘가에 공급되기로 계약이 된 상태로, 2035년에는 계약이 안 되고 남은 물량이 하루 5만t에 불과하리라 예상된다.
특히 경기 용인시에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돼 용수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에서는 하루 78만8천t의 물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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